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후기 -5 (회복, 수술비용정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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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자마자 쓰는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후기 -4 (수술후기편)
입원까지의 후기는 여기에서~ https://kkukkustudio.tistory.com/37 퇴원하자마자 쓰는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후기 -3 (입원편) https://kkukkustudio.tistory.com/36 퇴원하자마자 쓰는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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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수술+1일 오전
몸이 잔뜩 부은 느낌이 들었고
암튼 이놈의 소변줄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새벽에 간호사쌤이 오더니 수액 들어가는거에 비해 소변량이 너무 적다고
이뇨제 놔주고 가심..
이뇨제 맞아서 그런지 어지럽고 기운 빠지는 느낌에 잠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소변량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이뇨제를 추가로 맞진 않았다
새벽에 수시로 소변양 재러 오시던데 진짜 피곤하실듯 ㅠ
피주머니? 있는지도 몰랐는데 얘도 수시로 갈러 오심..
수술 + 1일 오후
소변줄 빨리 빼고 싶은데 걷는연습을 좀 해보고 화장실에 스스로 갈 수 있을 정도로 움직일 수 있으면
소변줄을 뺄 수 있다고 함...
그래서 바로 소변줄 들고 화장실까지 왔다갔다 하는 퍼포먼스 시전함
간호사쌤이 바로 소변줄과 있는지도 몰랐던 거즈까지 빼주셨더니 살 것 같았음
소변 보는게 힘들다고 하던데 처음엔 힘이 안들어갔지만 큰 어려움 없이 해결
회진왔던 담당 의사 선생님이 놀라운 회복력이라며 피주머니 제거하고 배꼽 밴드 갈아주심.
피주머니 느낌이 이상하다고 하던데 난 아무런 느낌도 안났고 뺄때도 느낌도 안났다
난 몰랐는데 이렇게 쭈욱 써놓고 보니 진짜 둔감한 인간인듯하다..;
내일은 무조건 밥먹을꺼라고 병원 옥상정원 빙글빙글 저녁 늦게까지 돌았더니 밤에 가스가 나왔음
수술 후 하루밖에 안지나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링겔 끌고 댕기는데 배 힘을 줄 수가 없어서
그거 좀 걸었다고 너무 피곤해서 중간중간 낮잠으로 체력 보충 해야했다
아직까지 마취약이 남아있는건지 하루종일 피곤해서 수시로 자다깨다 함
이날 토트넘 경기 있어서 챙겨본다고 봤는데
쏘니가 넘 오랫만에 연속으로 골넣어서 기분좋게 보다가 나도 모르게 켜놓고 잠이 들었음..;
근데 끝까지 안보길 잘했다 나중에 결국 졌기 때문...🐔☠️
수술+2일
7시가 되니 첫 식사가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먹고 밥먹자마자 수시로 병원 산책
확실히 전 날 보다 링겔 꽂이 끌고 댕겨도 배가 덜 아팠다
하지만 피곤한건 여전해서 수시로 눈붙이면서 푹 잤다
오전부터 두통이 너무 심하게 있어서 글을 읽으려도 해도 글씨가 뱅뱅 돌아서 못읽을 정도로 머리가 아팠다
엄청 심각한건줄 알고 간호사쌤한테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해요? 물었더니
더 심해지면 진통제 놔준다고 하심...
난 두통이 이렇게 심한적이 없는데 유일하게 두통이 오던 때가 커피를 못마실때 그랬는데
혹시나 싶어 간호사님께 물어봤더니 반 잔만 마시라고 허락받음..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아아를 사서 마셨는데
히--야---
이렇게 상쾌할 수 없구요...?
두통? 씻은듯 다 나았음... ^^
커피를 끊어야...
원래 반잔만 마시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몇 모금만 마시고 엄청 힘들게 남은 커피는 버렸다😥
그동안 들어가는줄도 모르고 있었던 무통주사도 오후에 제거하고 기본 수액은 계속 맞았음
수술+3일
하루하루 몸이 좋아지는게 느껴지고 이 정도면 퇴원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의사쌤이 회진 오셔서 여기저기 확인 하시더니
회복이 빨라서 퇴원해도 될 것 같은데... 계속 계시겠어요 퇴원 하시겠어요? 물어보심
주저하지 않고 바로 퇴원을 선택했고 점심먹고 퇴원 하라고 하심
점심먹기 전에 외래진료로 초음파검사 해서 수술부위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함
난 초음파 봐도 뭐가 뭐지 모르겠고 의사쌤 반응을 보니 수술이 엄청 잘 된거 같았다
퇴원하면서 병원비 190만원 정도를 납부하고 실비 청구를 위해 서류도 챙겨옴
난 2인실이라 그 정도 돈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퇴원시 사람들이 꼭 원피스 입으라고 했는데
날씨가 넘 애매해서 입고 갈 원피스가 딱히 없어서 제일 편한한 고무줄 츄리닝 입었는데
그것마저도 배꼽에 닿일 때마다 아팠다 ㅠ
원래는 택시타려다가 감사하게도 지인이 데리러 와준다고 해서 편하게 갔다
내 기준 퇴원 시 짐이 하나도 없음 모를까 짐 들고 버스/지하철은 많이 힘들 것 같음
최종 비용 및 실비 후기
최종 입원 기간 (수술전날입원 포함) :4박5일
2인실 입원 포함한 수술/입원비용: 약 190만원
MRI+기본 검사비: 약 50만원
총 복강경 수술/입원/검사비: 약 240만원
실비 청구 후 받은 비용: 약 170만원
실비 청구했는데도 못받은 나머지 금액은 본인부담상한제 어쩌고 해서나머지 내년 여름에 국민건강보험 통해 받게 된다고 한다
그동안 실비 가입만 해놓고 돈 받을일이 없어서 시스템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날강도 같은 시스템이다 😑
나는 어차피 나중에 돌려받을 돈이 100만원아래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지만
치료비로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건지;
이번에 건강이 제일 이라는 큰 깨달음을 느끼고 건강에 대해 책도 읽고 음식도 가려먹는중
근종 재발 확률 너무 높던데 수술은 다시 하고 싶지 않아서
좋아하던 커피도 반으로 줄이고 매 끼니 생야채 먹는중🙃